Abstract
본고는 현장 적용에 있어 ‘읽기 전 활동’이 일반적 연구의 교육적 유용성에 미치지 못함을 짚고, 작가마다의 혹은 작품마다의 특별한 독법에 어울리는 적합한 ‘읽기 전 활동’이 제안되어야 함을 주장하였다. 또한 그러한 과정을 통해 학습자가 감상의 주체로 작용할 수 있는 여건을 형성할 것을 논의하였다.BR 이에 본고는 윤동주 시의 특성을 ‘저항시’와 ‘일기시’로 정리하였다. 그리고 윤동주가 겪은 시대적 상황이나 윤동주의 내면적 변화와 관련하여 학습자에게 스키마를 형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읽기 전 활동’에 윤동주의 다른 시를 적절히 배치할 것을 제안하였다. 본고에서는 별 헤는 밤의 스키마 시로서 서시를 제안하고 시 이해의 흐름을 중심으로 시 교육방법을 정리하였다. 이러한 시 수업 과정을 통해 윤동주 시의 ‘저항시’, ‘일기시’라는 특성을 원인으로 하는 난해성을 학습자가 자연스럽게 극복하고 감상의 주체가 되는 것을 돕도록 하였다. 그것은 스키마를 형성함에 있어서 설명식(혹은 주입식)이 아닌 자연스런 시 감상을 통해 선사하는 장치이자, 작품을 스스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학습자의 내부적 여건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더 나아가 ‘읽기 전 활동’은 궁극적으로 또 하나의 온전한 문학 수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한 풍토에서 우리는 풍부한 감상을 유도하는 시 수업의 여유를 만들어 내는 원천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본 연구의 일반화를 위해서는, 다른 작품 교육 방법에 관하여도 해당 작가의 특성 혹은 시에 대한 특성을 고찰하고 그에 ‘적합한’ 읽기 전 활동 유형이 후속 연구로 꾸준히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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