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적석총은 지상식으로 축조되는 적석분구묘로서, 구성석재의 가공 및 적석방식에서 기술적 요소및 위계의 차이가 외표적으로 구분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적석분구묘로서의 성격을 갖는 적석총의 대규모 집합체인 통구 고분군, 이것이 나아가 왕도경관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은 적석총에 대한 경관적인 검토의 필요성을 제기해주고 있다. 3~5세기 적석총의 분구의 일련의 변화는 高大化라는 방향성으로 설명될 수 있다. 적석총이 갖는 제의무대로서의 성격을 고려하면 적석총 분구의 고대화는 동시에 장례행위가 일어나는 매장면의 상승을 의미한다. 따라서 장례의 주축이 되는 피장자의 시신 안치 및 장례행위의 공간(매장면) 의 수직 규모 상의 증가는 제의 장엄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요소로 파악하였다. 한편 왕릉급 적석총이 갖는 능원과 중소형급 적석총에서 나타나는 열상배치 및 분지양상을 통하여 배타적 공간(고분영역 / 누적고분영역)으로 파악하고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장례참석자의 공간을 설정하였다. 4세기를 기점으로 왕릉과 왕릉에 준하는 대형 적석총이 전통적인 열상배치 양상에서 이탈하며, 4세기 후반을 지나면서 산성하 서하편 묘구의 중대형 적석총들까지 전통적인 조밀한 배치에서 벗어나 일정한 고분영역을 갖는 조방한 열상배치로 변화한다. 한편, 상대적으로 고대화되지 않은 적석총들은 4세기 후반까지도 조밀한 열상배치의 질서에 포함되어 있다. 적석총 분구의 고대화, 배타적 공간의 발생과 확장은 가족적·집단적 성격을 표출하였던 전통적인 열상배치의 양상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적석총의 분구의 변화와 공간적 점유 양상의 변화는 차등적으로 발생하였으며 다시금 왕도경관·생활경관 속에서 지속적으로 인지되어 이미지화되는 외표적 요소로서 상호작용하여 계층성을 표출하였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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