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연구는 정의에 대한 학습 경험이 일상에서 정의 실현을 위한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 문제점에 주목하여, 고등학교「통합사회」를 중심으로 정의교육 현황을 고찰하였다. 나아가 호네트의 인정이론에 기반한 정의교육의 가능성과 필요성을 밝히고, 이에 근거한 교육 방안을 제안하여 「통합사회」의 정의교육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하였다. 현행 「통합사회」교육과정과 교과서에서의 정의교육은 정의에 대한 지식과 이론을 제시하고, 학생들에게 불평등 해소를 위한 노력의 필요성을 당위적으로 요청하는 방안으로 운영된다. 교과내용은 분배정의의 측면에만 배타적으로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강하다. 또한 자유주의와 공동체주의의 정의관이 이분법적 구도로 설정되어 제시됨으로써 학생들이 개인과 공동체를 분리시켜 이해하고, 개인의 능력만을 공정한 분배의 기준으로 여길 수 있어서 시민적 연대나 배려를 정의교육을 통해서 함양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호네트의 인정이론에 기반한 정의교육은 이런 부분을 보완할 수 있으며, 개인과 공동체의 상호성의 관점을 강조함으로써 정의의 외연을 분배정의를 넘어서 정의 일반의 문제로 확장할 수 있는 교육 방안이다. 더불어 정의교육에 감정적인 요소를 활용함으로써 학생들은 불의경험에서 정의에 대한 학습이 가능하다. 나아가 존엄한 존재로서 개인의 가치를 인정하는 정서적 행위인 상호인정을 통해 무시와 차별, 사회적 배제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관점을 넓히고 정의로운 행동을 실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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