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푸쉬킨의 첫 산문집 『벨킨 이야기』는 총 다섯 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간에 위치한 「장의사」를 제외한 나머지 네 편은 모두 푸쉬킨의 실제 전기적 요소, 이른바 결혼 모티프가 공통적으로 내재되어 있는 것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벨킨 이야기』에 대한 수많은 비평과 작품 분석의 연구들이 있음에도, 이 단편들에 깔린 ‘건축적 요소,’ 특히 귀족의 거처이자 삶의 둥지라고 불리는 우사디바(усадьба)의 건축물적 구조를 바탕으로 하여 이 텍스트를 해석하는 연구는 지금까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상층의 드보랴닌에서부터 지방 귀족에 이르기까지, 우사디바는 이른바 귀족 계층의 신분자들이 평생을 살았던 거주지이자 삶의 터전이었다. 본 연구는 이와 같은 관점에서 우사디바의 건축 요소와 특징을 작품해석에 실험적으로 도입하여 푸쉬킨의 『벨킨 이야기』를 새롭게 해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귀족이 보여준 일상의 삶과 그 패턴, 곧 아비투스 역시 본 연구의 초점이다. 이로써 본 연구는 『벨킨 이야기』가 어떻게 재해석될 수 있는지, 우사디바의 건축적 해석 포인트와 귀족의 삶이 텍스트에 어떻게 구현되어 나타나며, 이것이 재해석의 어떠한 기틀이 되는지를 점검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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