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연구에서는 방점법 이론에 바탕을 두고 사천 방언과 하동 방언의 성조 체계를 세운 다음에, 두 방언에 나타나는 평측형(1개 이상의 평성과 0개 이상의 측성으로 이루어진 성조형) 풀이씨 어간들을 형태성조론적으로 분석 정리했다. 평측형 복합풀이씨들은 그 직접 성분의 기저 성조 표상과 결합되어 하나로 도출된 어간의 성조 변동 여부와 변동 양상을 형태성조론적으로 고찰했고, 분절음만 가지고는 복합어로 보기는 어려우나 성조론적인 요소가 작용하여 기저와는 다른 성조론적인 표상으로 도출된 풀이씨들도 또한 형태성조론의 범위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아서 그 분석을 시도했다.<BR> 우리말 방언 성조론 분야의 학설이 여러 가지로 나누어져서 복잡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그 중에서도 공시론이나 통시론을 다루는 데 있어 비교적 이론적으로 확립이 잘 되었다고 생각되는 방점법을 택하여 그 개요를 전반부에 소개하였다. 후반에서는 풀이씨 어간들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평측형 어간들을 몇 가지로 나누어서 고찰했다. 그 가운데서도 사동ㆍ피동 파생 접사 앞에서 어근의 성조가 평성화하는 현상은 15세기와 16세기 국어에서부터 우리에게 익숙해 있는 현상인데, 사천 방언과 하동 방언의 어근 평성화의 다수가 사동ㆍ피동 풀이씨에 해당했다. 사동ㆍ피동 접사 이외에도 약간의 접미사는 밑말을 평성형화하는것이 있었다. 사동사와 의미론적으로 공통성이 많은 동작성의 타동사들, 그리고 피동사와 의미론적으로 공통성이 많은 과정성의 자동사들이 어형통일 작용으로 분절음과 성조 표상의 양쪽 다가 각각 사동사와 피동사와 같은 모양으로 바뀌어 가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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