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한중일 근세시기의 도량형제를 비교 검토하였는데,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BR 첫째, 근세의 척의 단위는 ‘分·寸·尺·丈’으로 동일함을 알 수 있고, 척의 종류는 유사한 측면도 있지만, 각국의 특성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었다. 조선전기의 척은 黃鐘尺을 기준하여 周尺(=量田尺), 布帛尺(=포의 수취), 造禮器尺(=의례용), 營造尺(=산성·건물의 축조) 등이 있었고, 明代는 營造尺․量地尺․栽衣尺 등이 사용되었고, 室町期는 曲尺과 함께 吳服尺 등이 존재하였다. 이처럼 척의 종류와 길이는 국가마다 달랐다.BR 둘째, 양기는 合(홉)·升(되)·斗(말)․石(섬) 등이 있었고, 조선전기의 석은 1석=15두(平石)와 1석=20두(全石)가 사용되었지만, 명대와 실정기는 1석 10두 였다. 1승의 용적은 세종 28년에 제정된 斛․斗․升․合을 통해 약 0.6ℓ로 추정되고, 명대는 1승=약 1ℓ, 실정기는 약 1.44ℓ이지만 지역마다 다소 차이가 있었다.BR 셋째, 저울의 단위는 1斤=16兩이었다. 兩이하의 단위는 조선전기는 『경국대전』에 중국의 경우처럼 십진법이 운용되었다. 1근의 중량은 조선전기와 명대와 실정기가 비슷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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