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연구는 7-8세기 경주지역 석탑의 기단부 조성에 대한 고찰로, 기단부의 결구 방식을 통해 석탑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결론을 추론하였다. 7-8세기 경주지역 석탑의 기단부는 면석의 결구 방식이 귀틀식(네 모서리에 ’ㄱ’자형 석재를 두고 그 사이에 ‘一’자형 석재를 두는 방식)’과 ‘엇물림식(4매장대석 혹은 여러 매의 석재를 모서리에서 엇물리게 조립하는 방식)’ 2가지 방식으로 제작된다. 그리고 이 2가지 방식은 상·하층기단에서 서로 조합되는 유형에 따라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Ⅰ유형은 하층기단 귀틀식, 상층기단 엇물림식, Ⅱ유형은 상·하층기단 귀틀식, Ⅲ유형은 상·하층기단 엇물림식이다. 7-8세기 경주지역에서는 Ⅰ유형과 Ⅱ유형이 성행하나, 9세기에는 Ⅱ유형이 경주지역에서 제작되지 않는 특징을 보인다. 조사 결과 Ⅱ유형은 지대석 규모가 11尺~14尺 사이에서만 나타나는 것으로확인되었으며, 이는 상층기단이 귀틀식으로 결구되는 석탑은 탑의 규모와 직접적인 영향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귀틀식과 엇물림식의 결구 방식은 석재의 수급, 나아가서 석재 산지의 거리와 관련이 있었으며, 기단부에 사용되었던 은장 역시 기단의 결구 방식과의 밀접한 상관성을 보였다. 즉, 은장은 귀틀석(’ㄱ’자형 석재)을 이용하는 귀틀식보다 4매의 장대석 혹은 여러 매의 석재를이용하는 엇물림식 구조에서 주로 사용되며, 엇물림식 구조에서도 면석의 규모에 따라 사용 유무가 달라졌다. 더불어 상층갑석은 석탑 하중을 많이 받는 部材로 귀틀식과 엇물림식에 상관없이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기단부 면석의 裏面은 부정형으로 다듬어 불룩하게 처리한 것이세월이 지나고 기단부 적심이 유실될 때, 면석이 안쪽으로 넘어져 석탑의 안전 장치로서 그 역할을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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