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논문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는 3·1운동과 관련하여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역사적 조명을 받지 못한 정재용(1886 ~ 1976)이라는 인물을 발굴하여 역사적으로 고찰함으로써 3·1운동 관련 역사학 연구의 지평을 넓히는 것이다. 둘째는 3·1운동 독립선언서 낭독자 정재용의 역사적 행위들이 초등 역사 교육에서‘인물교재’로 활용 가능한지를 분석하는 것이다. 전자를 위해 3·1운동 당시 정재용의‘독립선언서 낭독’행위뿐만 아니라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물음과 연관될 때 그의 역사적 의미를 고찰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어떤 인물들이 민족대표와 민중 사이를 연결해주는 중간매개자 역할을 했는가? 둘째, 3·1운동 준비기간 중 중앙과 지역을 연결하여 전국적 단위로 만세운동을 확산시키는데 어떠한 인물들이 역할을 하였는가? 셋째, 민족대표 33인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섭외하여 구성하였는가? 이 세 가지의 질문에 답을 제공해줄 수 있는 인물이 정재용이라는 것을 고찰함으로써 기존 역사학 연구의 누락된 부분을 보완하고자 하였다. 후자의 경우에는 일반인 정재용의 역사적 실천이 갖는 교육적 의미를 고찰하였다. 정재용은 역사학적으로 널리 기억되는 위인이나 영웅적 인물이 아니라 근대 일반적인 중산층 시민으로서 근대적 지식과 가치를 습득하고 이를 실천한 인물이었다. 이러한 그의 삶과 실천이 갖는 역사교육적 의의를 고찰하여 인물교재로서의 가능성을 검토하였다. 그 결과 초등사회과 목표인‘시민적 자질 육성’에 부합되는 인물로서도 정재용을 상정할 수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후속적으로 진행 될 정재용을 역사적 인물로 교재화하기 위한 연구의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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