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논문은 대한민국 사회가 1980년대 이래 소비사회의 발전이라는 거시적인 흐름에 놓여있음을 주장하고, 그 근저에 중산층 귀속의식을 가지고 있는 다수 도시 중산층 인구가 동력으로 활동하고 있었음을 확인하고자 했다.<BR> 1960년대와 1970년대를 거쳐 경공업에서 중화학공업으로 이어지는 경제성장 정책이 전국적으로 시행되었으며, 정책의 결과를 토대로 유의미한 가정경제의 향상이 나타났다. 경제적 성과의 수혜를 받은 도시 거주 근로자 집단이 내구재 중심의 소비 양태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들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제적 불안정성, 그리고 사회 차원의 소비 억제 기조로 인해 한계에 부딪혔다.<BR> 1980년대에 들어 이들은 안정적인 경제적 축적과 거주 안정성을 기반으로 도시 중산층으로 변전하였다. 이 시기의 도시 중산층의 특징은 실제 소득 기준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중산층으로 평가하는 세력 비대화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이것은 광범위한 소득 증대로 인한 중산층 귀속의식의 확대로 인한 것이다.<BR> 이 시기 도시 중산층들은 가처분 소득의 증대를 기반으로 이전보다 확대된 소비 양태를 보였다. 그 양태는 크게 상위 계층에 대한 모방과 비슷한 계층에 대한 차별화라는 방향으로 나타났다. 전자의 예시로는 백화점 소비의 확대와 패션 영역에서의 소비 진작이 있으며, 후자의 예시로는 비주류 소비품의 소비확대와 부동산 영역에서의 주말농장 문화 확산과 같은 사례를 들 수 있다.<BR> 1990년대에 도시 중산층 집단은 그 2세대인 ‘신세대’를 기반으로 양적, 질적으로 향상된 소비문화를 발전시켰다. 이 ‘신세대’들은 자아실현, 대외적 개방성, 새로운 매체에 대한 과감한 도전 등 다양한 특징을 바탕으로 서비스 영역 등 이전에 발달하지 않았던 새로운 소비 영역을 탐색하였다.<BR> 1997년을 기점으로 한국 소비문화와 이를 견인했던 도시 중산층은 타격을 받았다. 도시 중산층들은 핵심 중산층과 주변적 중산층으로 계층 분화를 겪었으며, 전체적인 소비 규모 또한 저하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고통에도 불구하고 중산층 집단이 가지고 있는 중산층 의식과 소비 경험은 훼손되지 않았으며, 이후 경제위기가 해소된 뒤 다시 적극적 소비를 통하여 소비문화를 계속 발전시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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