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연구는 1950~60년대 도시노동자의 도시 정착과 그들의 여가를 분석한 것이다. 이 시대 노동자의 여가는 다양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노동자계급의 형성 조건보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계기로 이해하였다. 분석의 대상은 1959년부터 1968년까지 대한도기에 근무한 김상수이다.BR 김상수는 이북에서 태어나 해방 후 경주를 거쳐 부산에 정착하였다. 도시로 이주해 온 노동자들의 삶은 절박할 수밖에 없었다. 김상수가 대한도기에 취직해서 얻고자 한 것도 정착과 안정이었다. 하지만 회사의 경영난, 열악한 노동환경, 노동통제 등은 그의 직장생활을 어렵게 만들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김상수는 다양한 방식의 여가를 즐겼다.BR 김상수의 여가는 대한도기 노동자로 살아가기 위한 준비라기보다 새로운 꿈을 꾸기 위한 과정이었다. 이러한 노력과 현실을 극복하려는 욕망이 새로운 삶을 가능하게 했다. 가족공장을 만드는 꿈이 그것이었다. 이것을 위해 기술을 익히고, 자본을 모으는 행위는 새로움에 대한 도전이었다. 이것이 도시노동자로 살아온 한 개인이 자신 앞에 던져진 세계에 대응하는 방식의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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