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고는 조선총독부 기관지 『朝鮮文 朝鮮』에서 1920년대 교육 관련 기사를 살펴본 것이다. 조선총독부 기관지 『朝鮮』은 일본어판과 조선어판으로 출판되었는데, 두 출판본은 같은 내용을 단순히 번역한 것이 아니라 다른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조선어판인 『朝鮮文 朝鮮』은 조선인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조선인 관료를 비롯한 조선인 민중에게 선전하고자하는 것을 공식적으로 전달하는 수단이었다. 조선총독부는 1919년 3.1운동 이후 식민지 조선에 대한 통치 방식을 이른바 무단 통치에서 문화 통치로 전환하였다. 3.1운동으로 일본 국내외에서 조선총독부의 비인도적 통치 방식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자 일제는 조선 통치로 인해 조선이 발전하였음을 대내외적으로 선전하고자 했다. 그 중에서도 교육 분야는 소위 ‘一視同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중요시되었다. 이 논문은 『朝鮮文 朝鮮』에서도 교육과 관련된 기사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교육 관련 기사는 제도 교육, 농촌 교육, 여성 교육, 청년 교육 및 사회 교육과 같은 다양한 주제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교육 관련 기사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사회교육의 목적과 성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제1차 세계대전으로 부를 축적한 일제는 세계정세 속에서 경쟁하기 위해 보다 더 큰 발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가 안정되어야 하고, 민중은 국가가 원하는 ‘충량한 신민’이 되어야 했다. 따라서 사회를 이루고 있는 모든 민중이 교육의 대상이 되었다. 민중을 교육하는 것은 학교도 있지만 학교에 가지 못하는 민중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안책으로 사회교육이 등장하였다. 사회교육의 주체는 국가기관이었다. 민중은 교화의 대상으로써 인식되었으며, 국가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야 함을 당연하게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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