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연구는 1920년대 중국의 반기독교운동 선전 텍스트의 분석을 통해 역사 속 이질성 문제를 살펴보면서 현대 사회에서의 이질성 문제를 생각해 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 반기독교운동의 대표적 선전 텍스트인 주집신의 「예수는 어떤 자인가」를 분석하였다. 주집신은 예수에 대한 묘사를 ‘표리부동, 편협, 이기적, 화를 잘 내는, 복수를 좋아하는’ 우상으로 함축하였다. 이렇게 몇 개의 단어로 개념화된 예수 이미지는 1920년대 반기독교운동의 담금질을 거치면서 신문·잡지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전국에 급속히 전해져 중국 사회에서 기독교에 대한 이질성을 더욱 강화시켰다. 이런 면에서 볼 때 19세기와 20세기의 반기독교운동이 반기독교 선전 텍스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의미에서는 실질적으로 양자가 구별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전 시대와 달리 1920년대에는 여러 지역으로 연결된 매체를 통해 기독교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기 위한 중국 지식인들과 기독교인들의 노력들도 나타났다. 그것은 이질적인 기독교가 중국 사회와 공존할 수 있는 모색이었고, 그 방법은 추후 연구 과제로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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