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베네딕도회 선교사들은 천주교인 교사 양성을 계획한 뮈텔의 요청에 따라 1909년 내한하여 1911년 경성 관내에 ‘사범교육기관’인 숭신학교를 개교하였다. 숭신학교는 천주교계 학교이면서도 경성 관내에서 ‘사립’사범교육을 수행했던 기관이었으므로, 식민지기 초기 천주교 선교사들에 의해 실행된 사립사범교육의 일면을 보여주는 학교라 할 수 있다. 이에 본 글은 당대 교육사의 맥락 안에서 베네딕토회 선교사들의 교육의 성격에 집중해 보고자 시도하였다. 우선, 천주교의 사범교육 운영의 계기는 통감부의 교육제도 개편과 개신교 교세성장에서 비롯된 위기의식이었다. 따라서 숭신학교의 구상 및 준비 등은 관제과정의 합법성을 득하기 위한 노력이기도 했다. 교과과정은 관제 교과과정에 밀착한 측면이 있었다. 교과내용에 있어서는 『물리학』과 『화학』 등이 독일어 서적을 저본으로 하여 작성되는 등 독일식 요소도 발견되지만, 기타 교과과정, 연한 등 상당 부분은 기존의 관립사범학교과정과 유사한 형태로 운영되었다. 그러나 관제 사범교육 운영을 염두에 둔 숭신학교는 언어 문제, 인력 부족, 양성의 실효성 문제 그리고 제도적 모호함으로 인하여 끝내 관립 사범과정으로 전환되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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