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연구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간행된 서양인 저술 한국어 학습서의 분석을 통해 초기 한국어교육사의 한 단면으로 당시의 한국어 어휘 교육을 고찰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시기에 출판된 학습서의 어휘 교육 내용을 어휘 제시 방식과 어휘 연습 방식으로 살펴본 결과 이 시기 학습서에 나타난 어휘 제시 방식은 문장이나 어휘의 대역을 통한 의미 제시방식, 어휘의 어원과 형태 정보를 제시하는 방식, 주제별, 사용 목적별 어휘 목록 제시 방식의 세 가지 유형으로 나타났다. 어휘 연습 방식은 이 시기 한국어 학습서에는 거의 나타나지는 않아 이 시기 한국어교육에서 ‘어휘’는 명시적인 교육의 대상이라기보다는 학습자 스스로가 알아서 학습해야 하는 대상으로 인식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Language School’에서 교재로 사용하기 위해 20세기 초에 출판된 언더우드의 Everyday Korean(1921)과 사우어의 Korean for Beginners(1925)에 나타난 주제별 어휘 목록의 제시나 어휘 학습을 위한 구체적 지시사항은 한국어교육이 개인적 학습에서 체계적이고 제도적인 교육으로 전환되어감에 따라 어휘 역시 개인적으로 학습해야 할 대상에서 체계적인 관리와 학습이 필요한 교육의 대상으로 인식의 전환이 나타난 사례로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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