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논문은 이슬람 세력이 인도에 들어와 정착하던 시기에 인도의 종교들은 이들을 어떻게 인식하였는가를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구체적으로 이슬람이 들어오기 전의 인도 종교의 상황을 검토하고 힌두교와 자이나교를 중심으로 이들이 이슬람 세력에 대해 묘사하고 대응한 내용을 비교검토하였다. 그리고 이 두 종교의 인식 차이가 이들의 교리 및 종교적 특질에서 발생한 것임을 조망하였다.<BR> 이슬람이 침략하기 전 혹은 정복을 완성하기 전까지 인도 종교들은 지방 왕조들의 후원을 통해 산스크리트 문헌과 사원 예술의 발달로 종교·사상·문화·예술 방면에서 황금기를 맞고 있었다. 이것은 지방 왕조들의 대대적인 후원을 통해 가능한 것이었는데 이슬람의 정복전쟁으로 이러한 공생관계가 깨지게 되었고 이슬람 교리에 반하는 다양한 신상과 사원이 파괴되는 등 난리를 겪게 되었다. 이러한 충격과 두려움은 종교 문헌에서 이슬람 세력에 대해 야바나(Yavana), 믈레차(Mleccha), 샤카(Śaka) 등 ‘야만인’으로 지칭하고 있는 것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BR> 하지만 이슬람과 공존하게 된 힌두교와 자이나교는 다른 방식으로 적응을 하게 된다. 힌두교는 구조적으로 브라만 계급이 종교를 담당하고 그 다음 계급인 크샤트리아가 그들을 후원하고 지키며 바이샤가 이를 경제적으로 떠받치는 형태라 할 수 있다. 이슬람 세력의 침략과 정복은 지방 왕조의 정치적 종교적 몰락을 의미했고 힌두교 입장에서는 이것은 악의 세력이자 말세로 인식되었다.<BR> 한편 자이나교의 경우 주 계층이 상업에 종사하는 바이샤들이었다. 자이나교 교단은 수행자와 재가자가 모두 포함되며 사원의 관리와 경영은 주로 재가자의 일이었다. 바이샤들의 입장에서 이슬람의 침략은 자신의 지위와 직업에 큰 타격을 주지 않았고 상위 계급의 교체 정도로 받아들일 수 있는 문제였을 것이다. 또한 금욕과 고행을 강조해왔던 자이나교 역시 탄트리즘의 영향을 받게 되었는데 이슬람의 영향으로 정화운동이 일어나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받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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