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10세기경 고대 그리스식 의학과 아랍식 치료법이 더해진 중세 의학서의 등장과 의학 전문 교육의 발전으로 서양 중세 의학은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러나 중세 의학은 여전히 생리학적 이해와 의학적 지식에 기반을 둔 치료보다는 풍부함 경험과 전통에 의거하여 약 처방과 간호를 선호했다. 12세기 중세 대학과 과학적 지식의 증폭에 대한 위기감과 연이은 공의회에서 시행된 성직자와 수도승들의 의료 행위 금지를 포함한 여러 규제들은 중세 교회와 수도승들을 중세 의학적 지식의 상용화로부터 더욱 멀어지게 했다. 본고에서는 그레고리우스 개혁과 중세 대학의 발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10-13세기 프랑스를 중심으로 수도승들의 질병 치료와 기적 치유에 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환자와 질병 치료에 관한 수도승들의 기본적인 입장은 그리스도교적 해석과 성 베네딕투스의 계율과 정신에서 출발하고 있다. 질병 치료의 방법으로는 수도승 의사, 의무실 입원, 음식물이나 목욕 그리고 사혈 등이 시행되고 있다. 동시에 성인 유골이나 성인과의 접촉으로 질병이나 육체적·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게 되는 기적 치유 역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의학적 치료이든 기적 치유이든 중세 수도승들에게 질병을 치료 혹은 치유한다는 것은 죄의 보속과 회개를 통한 영혼의 정화 과정을 의미하였다. 즉, 질병을 극복한다는 것은 그리스도교적 생활방식과 틀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육체적·정신적 회복과 재생을 뜻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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