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연구는 발터 폰 데어 포겔바이데(Walther von der Vogelweide c. 1170 - c. 1230)의 시가에 나타난 제국관의 제 측면들을 살펴보는 한편 제국과 교회의 대립의 맥락에서 제기된 로마 가톨릭 교회에 대한 비판을 함께 고찰하고자 한다. 발터는 중세독일의 대표적 음유시인으로서 궁정연애나 도덕을 다룬 작품들 외에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시가를 여럿 남겼다. 발터가 활동하던 시대는 프리드리히 바르바로싸(Friedrich Barbarossa)와 하인리히 6세(Heinrich VI)의 사후 신성로마제국(Sacrum Imperium Romanum)에 대한 호엔슈타우펜(Hohenstaufen) 왕가의 지배가 로마가톨릭 교회와 여러 제후들에 의해 도전받던 시기였다. 발터의 시들은 이러한 정치적 혼란기에 제기되던 여러 정치적 이슈들에 대한 코멘트를 담고 있으며 이들은 13세기 초반 제국의 존재근거와 정당성을 둘러싼 당대의 담론을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통로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발터의 시들에 담긴 로마 가톨릭에 대한 비판적 코멘트는 중세 성기와 후기를 특징짓는 속권과 교권간의 치열한 다툼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기도 하다. 본 연구는 특히 발터의 시가에서 보이는 제국관과 독일 민족의식 및 애국주의사이의 관련성에 주목한다. 본 연구는 발터의 시가들을 각 주제와 관련하여 살펴보는 가운데 중세 정치사상의 전반적인 발전과정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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