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우리 사회의 고착화된 성적 질서와 불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점에서 랑시에르가 정의한 ‘문학의 정치’의 전형이다. 『82년생 김지영』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여성독자들을 중심으로 한 공감담론과 남성 독자들간에 분열되어 전개되는 지지와 응원의 담론, 공감부재의 담론과 적대와 혐오의 담론은 우리 사회에 깊숙이 뿌리내린 성차별적 구조와 불화한다는 점에서 문학의 정치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의 문자중심의 ‘문학의 정치’는 서벌턴과 같이 오랜 차별과 배제로 언어체계가 부재한 제3세계 여성의 존재를 외면한다는 점에서 비민주적이라는 한계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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