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통일 이후 25년간 구동독지역에서 진행된 정치지형의 변화 과정을 파악하고, 그 특징을 밝히는 것이다. 통일 이후 구동독지역에 조성된 정치지형은 주로 통일 독일에 대한 구동독주민들의 평가가 반영되어 나타난다. 동유럽 사회주의국가와 달리 동독의 체제 전환 과정은 분단 독일의 통일과정과 함께 진행되었고, 경제 부국이었던 ‘맏형’ 서독에 전적으로 의존한 독특한 과정이었다. 통일 이후 지난 25년 동안 진행된 구동독지역 정치지형의 변화 과정과 그 특징을 구서독지역과의 상관관계 속에서 파악해야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통일 이후 새롭게 조성된 구동독지역의 정치지형은 주로 연방 및 주의회 선거 결과에 반영되어 나타났다. 구동독지역의 정치지형 변화 추이는 정치통합 이후 전개된 사회통합 수준 및 과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통일 당시 약속된 사회통합의 속도와 방향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고, 이로 인해 동·서독 간에 심화된 이질감은 구동독지역만의 정치적 정체성이 형성되는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 이는 구동독지역의 이해를 대변하는 강력한 정치세력의 필요성으로 연결되어 나타났고, 그 결과 통일 이후 지난 25년 간 구동독지역에서 좌파당이 급성장하게 되었다. 앞으로의 관심은 구동독지역 주민만의 독특한 정치적 선호와 그에 따라 형성된 정치지형이 지속될 것인가에 있다. 통일 독일사회에 대한 구동독주민들의 만족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고, 구서독지역 주민과의 이질감 또한 점차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구동독지역만의 정체성으로 응집되어 나타나는 정치지형의 모습은 점점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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