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고에서는 宋代 이후에 중의철학이 道醫와 儒醫의 관계를 통해 어떻게 심화되는가 하는 문제에 접근할 것이다. 그 구체적인 사례로서 중의학의 역사에서 이론의 절정기였던 金元의 시대에 朱震亨의 相火論을 중심으로 하여 그 철학적 사유방식과 그 특징을 밝히고자 한다. 이러한 중의철학은 道醫와 儒醫의 變奏로 특징지을 수 있다. 이는 道醫에서 儒醫로 전환되는 과정을 지닌 것이 아니라 실천적 성격이 강한 道醫의 토대 위에 형이상학적 성격이 강한 儒醫로 심화되는 과정을 지닌다. 이러한 과정에서 특히 生理, 心理 및 病理의 현상과 본질 및 그 양자의 다양한 변수에 관해 體와 用의 관계와 같은 논리적 확장성의 논법이 정교하게 활용되었다. 여기에 인체의 生理의 조화를 心性의 수양과 동일선상에 놓고 哲理와 醫理의 합치를 통해 터득하는 道理의 정신적 차원이 있다. 이는 중의철학의 영역이 인체의 생태학적 시공간에 관한 논의를 넘어서 수양의 가치론적 시공간에 관한 논의로 확충되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는 생명현상의 不可逆的 세계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여 생명정신의 可逆的 세계를 지향하려는 취지를 지닌다. 여기에서 임상과 이론이 통합적으로 만나는 철학적 지평, 즉 道醫와 儒醫의 變奏가 있다. 이것이 바로 지식과 지혜가 통합되는 중의철학의 지평이자 중의학의 醫道의 진정한 경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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