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국내에서 한미군사훈련은 당연하게 생각할 정도로 익숙한 풍경일 뿐만 아니라 북한이라는 공공의 적을 견제하는 데 필요한 기회비용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러한 인식은 과연 타당한 것일까? 한국사회의 이러한 집단적 인식과 태도가 자칫 ‘동의를 통한 지배’의 한 양상으로 볼 수는 없을까? 이 연구가 제기한 질문이다.BR 이 연구를 위해 한미군사훈련의 역사적 변화와 이를 둘러싼 정치적 맥락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또한 훈련을 시작할 당시와 지금은 내용이 많이 바뀌었고 냉철하게 분석해보면 단순한 방어용을 넘어서고 있다는 것이 이 연구를 통해 확인되었다. 설득과 회유를 통해 부당한 질서가 유지된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주요 언론사의 사설과 칼럼을 분석했다. 국내 언론이 이 훈련을 어떻게 규정하고, 원인으로 제시하며, 특정한 방식의 해결책과 윤리적 판단을 요구하는지를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이 과정에서 동원된 담론전략을 확인했다. 한국사회가 이 훈련을 왜 당연하게 받아들이는지, 다른 대안적 질서를 상상하지 못하는지, 또 왜 논리적으로 저항하지 못하는지 등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서였다.BR 한반도는 일상적인 전쟁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전 세계 최대 규모이면서 핵무기를 포함하는 군사훈련은 일부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엄연한 위협이다. 연구자들은 이에 이 훈련이 갖는 문제점을 드러내는 한편, 관련 대중지식이 얼마나 왜곡되어 있는지를 보여주고자 했다. 이 연구를 계기로 현 질서 유지를 통한 위기 심화가 아닌 평화를 위한 대안을 모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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