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연구는 자연을 소재로 한 한국 회화의 미적 특성을 고찰하는 데에서 시작되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조선시대 후기에서 현대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고찰하여 한국적 자연미의 특성을 밝히는 것이다. 연구는 문헌고찰과 사례가 되는 작가의 작품을 분석하였으며, 자연을 소재로 한국의 서정성을 대표하는 화가로 정선, 김홍도, 김정희, 이상범, 변관식, 김기창, 이중섭, 장욱진, 김환기 등 9인을 선정하였다.BR 연구 결과 및 내용은 다음과 같다.BR 첫째, 대상의 본질에 대한 추구와 과감한 생략으로, 비본질적 요소를 과감하게 생략함으로서 화면은 단순함과 장식의 절제로 나타난다. 과장적 생략은 정선의 ‘인왕제색도’, 김홍도의 ‘총석정도’, 김정희의 ‘세한도’, 이중섭의 ‘흰 소’, ‘애들과 물고기와 게’, 김기창의 ‘바보산수’, ‘바보화조’, 김환기의 ‘답교’, 등에서 공통된 미적 특성으로 나타난다.BR 둘째, 소박함, 친근함, 순수성으로 위엄이나 거대함보다 겸허하고 소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민요 ‘아리랑’이나 분청사기에서 나타나는 순수하고 소박하고 친근한 한국적 서정성은 한국현대회화에 와서 김환기의 추상 작품인 ‘봄의 소리’에서부터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에 이르기까지 그 원천이 되어 흐르고 있다.BR 셋째, 기운생동과 생명력으로 고구려벽화 무용총의 ‘수렵도’나 사신총의 ‘현무도’에서 보이는 구성의 리듬감과 생동감은 정선의 ‘진경산수화’를 거쳐 변관식의 산수화로, 김기창의 ‘바보산수’로, 이중섭의 ‘흰 소’와 ‘애와 물고기 시리즈’로, 김환기의 ‘우주’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느껴지는 미적 특성이다.BR 마지막으로, 해학성과 즉흥성으로 이중섭, 김기창, 장욱진 등의 작품은 인간을 비롯하여 인간과 친밀한 동식물 등을 소재로 하여, 작가 자신만의 해석과 상상력으로 해학적이고 즉흥적으로 표현되어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BR 결론적으로, 자연미의 관점에서 바라본 한국 예술의 미적 특성을 ‘본질의 추구에 의한 장식의 절제와 단순성’, ‘우리의 산천에서 그 근원이 비롯된 소박성’, ‘신인묘합의 미의식에서 흘러나오는 유기적 생명력’, ‘상생과 순응의 정신에 바탕을 둔 해학성’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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