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동학농민혁명을 계승한 부안의 민족운동과 그 내용을 살펴보는 데 있다. 이를 위해서 부안 동학농민혁명의 흐름을 파악하였다. 부안의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은 ‘花開於扶安 結實於扶安’, 그리고 동학농민혁명의 본격적인 시작이 된 ‘백산대회’로 요약할 수 있다. 최시형이 남긴 ‘화개어부안 결실어부안’은 장치 “부안에서 꽃을 피우고, 결실을 보리라.”는 기대감을 나타낸다. 백산대회는 호남 일대 군중이 혁명군을 조직하고, 실질적인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을 알린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다음으로 1895년 을미의병과 1905년 을사의병, 그리고 1910년 경술국치 이후 의병항쟁과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나선 부안을 연고(緣故)로 하는 수많은 우국지사와 독립운동가 137명을 살펴보았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이들이 동학농민혁명을 계승하였다는 직접적인 연계 고리를 찾지 못하였다. 그나마 학산 정갑수와 호암수도원을 통해, 동학과 동학농민혁명 정신이 면면히 이어졌으며, 오늘날 그 흔적을 호남수도원에서 찾을 수 있었다. 학산이 직접 작성하지 않았으나 지인(知人) 김종민이 쓴 『학산경력사』는 그간 학계에 소개되지 않았다. 구체적인 내용에 있어서 검증이 필요하지만,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을 계승하며 치열하게 살았던 학산의 인간적인 삶과 조국의 독립을 염원하며 실천적인 삶을 살았던 궤적을 살펴볼 수 있었다. 향후 『학산경력사』 등 새로운 자료 발굴과 심층적인 연구를 통해 그 실체가 밝혀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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