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고에서는 근대 ‘묘산흥학(廟産興學)’의 정책으로부터 사원의 재산을 지키고, 승려들의 교육을 실시하고자 설립되기 시작한 승학원(僧學院)의 역사로부터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성립된 후, 진행된 중국의 불학원의 현황을 살펴보았다. ‘묘산흥학’은 불교와 도교의 재산을 이용하여 교육을 일으키자는 정책이었지만, 그 의도와는 다르게 군벌(軍閥)과 관료, 심지어 사회단체에 이르기까지 사찰의 재산을 탈취하고자 하는 것으로 변질되어, 승가에서는 그를 방지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승학원’ 및 ‘불학원’을 세워 승려교육을 시작하였는데, 이것이 근대 승가교육의 출발이 되었으며, 근대의 유명한 학승들을 대거 배출하였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성립된 이후, 주로 무창불학원(武昌佛學院) 출신들이 다시 불학원을 개원하여 운영하였다. 본고에서는 현재 중국 국가종교사무국(國家宗敎事務局)의 비준을 통과해 정식으로 설립된 32개 한전불학원(漢傳佛學院)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조사를 통하여 그들의 불학원 현황을 고찰하였다. 불학원이 중국내 분포된 상황과 불학원에서는 교학과 수행을 어떻게 안배하는가 하는 문제, 그리고 교학과정의 구성과 학점제, 사용하는 교재와 여러 가지 특화교육 및 학인모집의 조건 등을 고찰하여 현재 중국의 불학원에서 행해지는 승가교육을 소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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