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동시대 미디어 환경에 대해 사유하기 위해서는 영상의 개인화 현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제로 TV 가구가 증가하면서 전통적인 TV수상기 대신에 컴퓨터,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으로 각자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콘텐츠를 찾아보는 일이 급증했다. 현시점 기준 YouTube를 비롯해 각종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들은 가장 자주 이용되는 플랫폼이다. 이제 개인은 시청의 차원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창작의 차원까지 넘나든다. 또한 영화로 대변되는 전통적 방식의 스크린 인터페이스와 더불어 조작이 가능한 이미지 인터페이스가 공존하고 있다. 요컨대 우리의 일상은 ‘스크린 라이프’라고 부를 수 있게 되었을 정도로 디지털 기기의 사용이 보편화되었다. 2018년에 개봉한 < 서치(Searching) >는 전술한 동시대 미디어 환경이 영화의 구성과 연출에 내재화된 작품이다. 다양한 종류의 스크린 인터페이스가 내러티브를 이끄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며,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보다 훨씬 더 많은 작업이 포스트프로 덕션 과정에서 완성되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GoPro의 전면적인 활용 역시 변화한 미디어 환경을 반영한다. 광학 기계의 역사에서 볼 때, 고프로의 등장은 녹화 시간과 기록 장소의 제약에서 벗어나 비교적 자유로운 영상 기록을 가능하게 한 결정적 계기이다. <서치>에 등장하는 다양한 스크린 인터페이스들을 관찰하면서 그 특성 역시 구분해볼 수 있다. 본 논문에서는 일방향과 쌍방향, 투명성과 불투명성, 깊이와 표면 등으로 대비되는 두 가지 유형을 관찰한다. 나아가 전통적 형식의 사진 및 영화와 최근 중요하게 부각된 스트리밍 영상을 동시에 살펴보고자 한다. 전통적 형식의 사진 및 영화가 ‘그때 거기 있었음’을 기억하게 하는 미디어라면, 스트리밍은 ‘지금 여기 있음’을 증명하는 미디어라 하겠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형식의 포스트필름 영화 <서치>를 통해 ‘개인화된 영상’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지 사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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