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2022년 2월 넷플릭스에서 한국 드라마 <소년심판>이 공개되었다. 소년범죄를 향한 문제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소년심판>은 성공적인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소년심판>이 가지는 파급력을 고려했을 때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본고에서는 이를 위하여 일본 작품과의 비교분석을 통해 심사숙고하는 과정을 가졌다. 일본은 1997년 발생한 고베아동연속살상사건을 계기로 소년범죄를 둘러싼 다양한 문제가 소설과 드라마를 통해 비교적 오랜 기간에 걸쳐 논의되어왔다. 또한, 소년법이 한국과 유사하고 소년범죄 사건 역시 유사하게 발생하며 문제시되었다는 점에 비교 대상으로서 가치가 충분하다. <소년심판>은 가해자 소년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사회적 논의를 대중적으로 확산시켰다. 다만, 가해자 가족을 향한 시선에 편견이 담겨있다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 이에 일본의 TV 드라마 <그래도, 살아간다>(2011)와 <편지>(2018)를 통해 가해자 가족에 대한 차가운 시선과 차별이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개선이 필요하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일본 사회에 조금씩 퍼지고 있다는 사실을 비교하였다. 그렇다면 <소년심판>이 가해자 가족에게 부담을 짊어지우는 원인은 무엇인가. 첫째, 소년 개인을 향한 관심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둘째, 소년의 갱생에 대한 믿음이 희미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소년들이 변화해서 사회에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사후 대책 제도에 대한 해답이 구체적으로는 나와 있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은 가족과 부모에게 부담을 지우게 된 것이다. 일본의 작품에서는 이미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한 작품이 선행되어 있으며 비교하는 과정을 통해 사고 변화의 필요성과 그 가능성을 검토하였다. 본고는 <소년심판>과 일본의 TV드라마 및 소설을 비교 분석하며 소년범죄에 대하여 양국이 가지는 문학적 관점을 시사하고 사고의 확장을 도모하였다. 이상의 연구를 시작으로 앞으로 한국 사회에 등장할 소년범죄를 소재로 하는 드라마가 사회적 편견에서 벗어난 드라마로 발전하는 데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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