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미래의 종교를 구상하기 위해서 과거 종교의 역사를 도외시 할 수 없다. 정치 및 경제와 결탁해 타락한 과거 종교의 정의롭지 못한 역사는 현재까지 여전히 반복되고 있기에, 그러한 과거 종교 역사로부터의 사슬을 끊을 수 없다면 종교의 미래도 없다. 미래 종교의 구상을 위해 종교에 대한 인류 인식의 전환, 변혁 그리고 혁명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종교적 변혁과 혁명을 성취하기 위해 과거 종교의 역사를 ‘상상의 허구’ 또는 전통 종교의 정체성을 ‘모래 위에 그어진 선’에 불과한 것으로 보는 유발 하라리(Yuval Hoah Harari)의 급진적인 관점과 ‘안심용 형이상학으로서의 종교’를 비판하고 있는 호베르또 망가베이라 웅거(Roberto Mangbeira Unger)의 󰡔미래의 종교The Religion of the Future󰡕를 중심으로 미래의 종교를 구상해 본 것이다. 아직 도래하지 않은 종교의 미래를 구상하는 것이 추상적이고 공허한 담론에 그치지 않게 하기 위해 인류가 현재에 처한 기후위기, 난민 등과 같은 전지구적 위기에 종교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미래의 종교를 구상할 때 함께 고려가 되어야 한다. 현재가 없는 미래는 없기 때문이다. 울리히 벡(Ulich Beck)의 󰡔자기만의 신Der eigene Gott: Von der Friedensfähigkeit und dem Gewaltpotential der Religionen󰡕에서의 ‘종교의 개인화’에 대한 통찰 역시 미래 종교 구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종교의 개인화’ 또는 ‘자기만의 신’과 같은 개념은 전통종교 비판과 직결되며 오직 ‘신종교운동’의 차원에서 고려될 수 있는 미래종교에 부합하는 새로운 특징으로, 그것은 곧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전지구적 위기를 극복할 ‘세계시민적 정치’에 기여할 수 있다. 본 연구는 미래 종교 구상을 위해서는 전통 종교 비판이 불가피하기에, 유발 하라리와 호베르토 망가베이라 웅거의 전통 종교비판과 울리히 벡의 ‘자기만의 신’ 개념을 중심으로 한 ‘신종교운동’이 현재 전지구적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종교의 현재적 역할이며 그러한 현재적 역할이 미래 종교의 존속 여부에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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