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한국·중국·일본 동북아 3국의 근대화는 유럽의 영향과 3국의 상호관계 속에서 진행되었다. 유럽이나 일본의 영향을 절대시하면 중국과 한국의 근대화는 서구화이며 제국주의·식민주의를 정당화하고 유럽중심주의나 오리엔탈리즘을 긍정하게 되며, 이때의 근대화는 반(半)식민지근대화나 식민지근대화가 더 부각되는 근대화가 된다. 또한 중국이나 한국의 내재적 근대화 노력은 좌절되고 실패한 근대화로, 일본의 근대화는 성공한 근대화로 평가 받게 된다. 이러한 일방적인 평가를 극복하기 위한 3국 근대화에 대한 비교연구는 동북아 3국의 ‘근대국가’ 형성에서 그 차이점과 공통점을 드러냄으로써 동북아 공동체 형성의 가능성을 진단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동북아 근대화 비교 연구에서는 ‘근대’는 언제 시작되었으며, ‘근대국가’는 무엇인가에 대한 ‘적용 가능한’ 시대구분이라는 비교 기준이 마련되어야 하고 ‘근대국가’도 ‘근대 민족국가’와 ‘근대 국민국가’·‘근대 인민국가’라는 두 가지 개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본 논문에서는 중국정치사상사의 시대구분에서 ‘근대국가’를 분석하였다. 청조 이후 근대화 과정을 통해 ‘근대국가’가 성립된 중국사의 두 계기는 중화민국(1912년)과 중화인민공화국(1949년)이다. 본 논문에서 신해혁명 이후의 중화민국은 ‘근대를 지향하는 과도기 국가’ 로 평가하였다. 한편 통일된 민족국가를 ‘근대국가’라고 규정하면 중국은 아직도 ‘근대’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에 있다. 두 개의 중국이 있다. ‘인민국가’와 ‘국민국가’의 근본적인 차이는 ‘민족국가’의 형성을 지연시키고 있다. ‘중국의 ‘근대화’는 아편전쟁 이후 미완의 ‘근대화’로서 2019년 지금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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