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연구는 예적금강(穢跡金剛) 또는 금강야차명왕(金剛夜叉明王)으로 불리는 외래(外來)의 존격, 분노존 우추슈마(Ucchuṣma)의 한국 내 수용과 신앙을 고찰한 것이다. 우선 밀교경전에 나타난 우추슈마의 여러 이칭과 특징에 대한 분석을 기초로 하여 한국 내 우추슈마의 수용 및 신앙과의 관련성을 검토하였다.BR 우추슈마와 관련된 선행 연구는 조선시대 신중도(神衆圖)와 연관된 논의가 중점이었다. 그렇지만 논자는 불상을 봉안하는 불감(佛龕)이나 불교의식에서 사용되는 법구(法具)에 우추슈마가 조각된 점과 불교의례집에 수록된 우추슈마의 진언(眞言)이나 작법(作法)에 주목하였다.BR 어떠한 신앙에서 우추슈마가 불감이나 금강령에 조각되었으며, 불상의 점안식(點眼式)에서 우추슈마 해예진언(解穢眞言)이 암송되는 의미를 밝혔다. 또한 불교의례집인『범음산보집(梵音刪補集)』의 예적단작법과 『작법귀감(作法龜鑑)』의 신중대례에 수용된 우추슈마의 특징과 신앙에 대하여 고찰했다.BR 한국에서는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까지 교령륜신으로서 우추슈마의 역할이 강조된 신앙을 볼 수 있었지만, 조선시대 신중대례에 편입되면서 분노 명왕으로서의 특성이 약화되었다. 물론 불교 의식의 정화와 결계의 보호를 위하여 귀신 등의 무리를 항복시키는 항복법을 행할 경우에 교령륜신의 역할은 미약하게 남아있지만 불법을 보호하고 중생의 소원을 성취시켜주는 호법신의 역할이 보다 강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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