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연구는 한국의 유배우 출산율 변화를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혼외출산이 매우 드문 우리 사회에서 유배우 출산율 분석은 한국의 출산율 변화를 이해하는 데 유용하다. 기존 연구들은 2010년대 중반까지 한국의 출산율 변화가 주로 혼인율의 하락에 기인했음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2015년 이후 진행 중인 합계출산율 하락세는 새로운 추세변화를 동반한 것일 수 있다. 이 연구는 연령에 기반한 유배우 합계출산율(Total Marital Fertility Rate)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혼인)기간에 기반한 접근법(duration-based approach)을 토대로 유배우 합계출산율(Duration-based Total Marital Fertility Rate, TMFRd)을 산출하고 이 지표의 변화추이를 제시한다.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연령별 유배우 출산율의 합인 유배우 합계 출산율은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반면 TMFRd는 합리적인 수준의 추정치를 제시한다. 이는 혼인지속 기간 접근이 상정하는 합성코호트(synthetic cohort)가 연령 기반 유배우 합계출산율보다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둘째, TMFRd는 2005~2015년 기간 동안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다가 2015년 이후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 이는 이전과 다르게 유배우 출산율 하락이 2015년 이후 한국 출산율의 하락의 중요한 원인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한국의 극단적인 저출산 현상이 혼인율 하락뿐만 아니라 유배우 출산율 하락의 결과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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