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보는 것이 믿는 것이다”라는 말은 보는 것이 우선하며 그 다음에 믿는 것이나 아는 것과 같은 고차 인지 작용이 적용됨을 의미한다. 그러나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아는 것과 보는 것이 분리될 수 없음을 시사한다. 데넷은 멀리서 볼 때 작은 사람들로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물감 얼룩임이 드러나는 그림 사례를 들어 우리가 얼룩을 일종의 판단인 채워넣기(filling-in)를 통해 사람으로 지각한다고 주장한다. 개념적 작용인 판단의 개입은 지각 내용이 개념적임을 함축한다. 반면에 드레츠키는 매우 유사한 두 그림 사이의 현저한 차이점을 인지하지 못하는 변화맹 사례를 통해 인지 작용이 미치기 이전에도 감각 경험이 발견된다고 주장한다. 이와 같은 견해는 판단⋅추론으로부터 분리된 비개념적 내용이 존재함을 함축한다. 본 논문은 채워넣기와 변화맹뿐만 아니라 맹시(blindsight), 스퍼얼링의 실험, 크라우딩과 같은 추가적인 경험 사례들을 검토하여 데넷의 개념주의를 비판하고 드레츠키의 비개념주의를 옹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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