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논문은 데카르트의 윤리학에서 사랑이 하는 역할을 살펴보고자 한다. 데카르트의 윤리는 관대함을 중심으로 한 덕 윤리인데, 여기서 관대함은 자유로운 주체들의 상호 존중을 내포한 “자기 존중”을 말한다. 반면에 사랑은 전체의 이익에 대한 계산적 모색을 가능하게 하는 정념이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마리옹과 캉부슈네라는 두 프랑스 주석가의 해석을 통해서 관대함의 윤리 안에서 이익에 대한 계산적 모색이 수행하는 역할을 살펴볼 것이다. 마리옹에 따르면 데카르트의 “관대함”은 주체의 순수한 자기촉발로 특징지어진다. 이러한 순수한 자기촉발 안에서 주체는 이익에 대한 계산 없이 타자를 타자로서 만나게 된다. 그리하여 계산을 염두에 둔 윤리는 진정한 윤리가 될 수 없다는 것이 마리옹의 생각이다. 반대로 캉부슈네는 데카르트가 전체의 이익에 대한 고려를 주체의 자기촉발 안에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상호 존중의 윤리 안에 전체의 이익에 대한 계산적 고려가 필수적인 부분임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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