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1967년 조사된 강화 삼거리 유적에서 탁자식 지석묘, 신흥동식토기, 동북형 석창 등 대동강 유역의 특징적 양상이 감지되었다. 이 조사를 기점으로 강화는 신흥동식토기의 남한계선으로 설정되었고, 대동강 유역과의 관련성이 주목되었다. 최근 장정리 주거지에서 다수의 신흥동식토기가 출토되면서, 이 지역에서 신흥동식토기의 영향력은 재검증되었다. 나아가 신봉리 주거지에서 출토된 역삼동식토기는 기존 신흥동유형의 고유 공간으로 인식되었던 강화도 내에 타 유형이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솔정리 주거지에서 무문토기시대 중기의 대표적 특징인 주거지면적 소형화, 주거지 내 노지 탈락 현상, 공렬토기 등이 확인되면서 늦은 시기에 역삼동유형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강화 북부에 부근리 지석묘(사적)를 중심으로 강화 대산리 지석묘, 강화 부근리 점골 지석묘와 같은중·대형의 지석묘가 위치한다. 동쪽 경계에 해당되는 대산리 지석묘와 부근리 지석묘는 약 4.5km 상당 떨어져 있다. 평지에 위치한 중·대형의 탁자식 지석묘가 취락 경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였을 때, 이러한 위치 선정은 의도적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강화 오상리 지석묘군, 강화 대산리 주거지는 부근리 지석묘로부터4.5km 밖에 각각 위치한다. 봉산 신흥동, 송림 석탄리 등 대동강 유역의 조사 성과 및 김포 양촌에서 확인된 방사성탄소연대 측정치를 반영한 결과 장정리 주거지는 기원전 12세기 전·후의 시간성을 갖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기존 집단인 신흥동유형은 역삼동유형이 유입되면서 공간 경계를 설정하기 위한 수단으로 평지에 중·대형의 지석묘를 축조한 것으로 판단된다. 오상리 지석묘군은 산지 구릉에 위치하며 중·대형 지석묘와 입지에서 차이를 보인다. 무문토기시대 중기에 이르면 기존 중·대형의 지석묘의 입지에 주거지가 조성되는 등 취락 경관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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