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글은 제4차 산업혁명시대로 일컬어지는 오늘날에, 인간에게 요구되는 자질인 창의력이 문학 공부와 교육을 통하여 배양될 수 있음을 주장하고 그 방법론을 설파하려는 목적에서 쓰였다. 오늘날 인간은 고도로 발달한 테크놀로지 문화의 영향을 광범위한 부분에서 강력하게 받고 있다. 테크놀로지는 발달할수록 그 자동화 범위와 수준이 증대된다. 따라서 테크놀로지 사용 비율이 증가할수록 인간이 직접 수행할 때 생성되는 감각 및 사고의 운동성과, 이를 기반으로 발달하는 인간 창의력은 감소하게 마련이다. 더욱이 테크놀로지로 인해 기존 인간 ‘일’의 상당수가 사라져가는 상황에서 요구되는 창의력은 인간의 입지를 진퇴양난의 처지로 몰아가고 있다. 이미 생활의 거의 모든 부분과 연동되는 테크놀로지에서 이탈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마냥 사용할 수도 없는 노릇에서다. 이와 같은 창의력 감소는 현실 문학에서도 마찬가지로 발생한다. 여전히 언어문학이 존재하나 대다수의 현실적인 문학 행위는 영화, 드라마, 웹툰, 게임 등 대단히 정밀하고 유려한 시청각 정보로 빽빽하게 채워진 디지털 텍스트로 이뤄진다. 그러므로 구술이나 문자텍스트에 대한 문학적 행위에서 요청되는 능동적이고 지속적인 인간 감각과 사고의 작동은, 그것들이 고도로 자동화된 디지털 텍스트에서는 오히려 장애가 된다. 하지만 모든 요소의 통합체인 디지털은 새로운 가능성과 방법의 보고(寶庫)이기도 하다. 창의력 계발에 필요한 요소를 선별하고 재구성하여 부족해진 부분을 보충할 길이 디지털에는 또한 있는 것이다. 이 글은 창의력을 강화할 수 있는 문학적 행위를 셋으로 구분하여 논하였다. 그것들은 모든 요소가 충만한 텍스트를 주어진 대로만 수용하는 데서 그치는게 아니라 미디어-감각 요소들을 목적에 따라 가감(加減)하는 재생산 행위를 통해 인간의 감각과 사고가 활발하게 발휘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미디어를 빈번하게 횡단하고 전환하는 행위들이기에 트랜스미디어적인 문학 행위로 묶인다. 그리고 이상은 발전을 도모하는 의식적 노력의 과정이므로 다시 ‘트랜스미디어적 문학 공부와 교육’으로 개념화되었다.

Full Text
Published version (Free)

Talk to us

Join us for a 30 min session where you can share your feedback and ask us any queries you have

Schedule a c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