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고는 반쪽의 정전이 아닌 온전한 정전을 마련하기 위하여, 민족아동문학이 시작된 1920년대 아동문학의 온전한 정전을 모색하는 첫걸음을 내딛었다. 이를 위하여 1920년대 동요 · 동시에 관한 북측의 시각을 분석하고, 남측 『겨레아동문학선집』과 북측 『1920년대 아동문학집』의 1920년대 동요․ 동시 수록 양상을 비교하였다.BR 북측에서는 1919년 3.1운동 이후 1920년대에 들어와 민족문학운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근대적인 성격이 뚜렷한 동요․동시․아동소설․ 동화와 같은 고유한 아동문학 형태를 갖춘 작품들이 출현하기 시작하였다고 서술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아동문학의 역사가 1920년 전후로 시작되어 본격적인 발전 단계에 들어섰다고 파악하는데, 민족아동문학이 1920년대에 시작되었다는 데 남북의 시각이 일치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1920년대 동요․ 동시를 크게 “아이들의 시점에 서서 당대 생활에서 보고 느낀 체험을 동심에 맞게 형상”한 작품과 “1920년대 일제의 식민지통치에 의하여 빚어진 현실의 모순과 무산소년들이 당하는 불행과 고통 그리고 새 사회에 대한 동경과 리상을” 보여준 작품으로 구분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BR 『겨레아동문학선집』에 실린 1920년대 동요 · 동시 44편 가운데 25편이 『1920년대 아동문학집』에도 실려 있다. 남측 선집에 실린 1920년대 동요․ 동시 가운데 절반 이상의 작품이 북측 선집에 실린 작품과 일치한다는 것은 통일시대 아동문학 정전의 모색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다. 1920년대 아동문학은 민족아동문학이 시작된 시기이다. 우리 민족의 속담 가운데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1920년대 동요․ 동시 정전을 남북이 함께 모색하는 것은 통일시대 아동문학의 큰 내딛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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