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글은 한국 해군 지휘관들이 지휘권의 상징으로 패용하고 있는 ‘지휘관 휘장’의 변천에 대하여 정리한 것이다.<BR> 해군이 지휘관 휘장을 처음 제정한 것은 1964년 중순이었다. 최초 제정된 휘장의 문양은 교차된 앵커, 별, 꼬여진 로프로 구성되었다. 이러한 문양은 미 해군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사용하던 사관생도와 장교의 모표 문양을 일부 차용한 것이었다. 이 휘장은 외국의 문양을 수용한 한계는 있지만, 해군 최초로 제정한 휘장이라는 점에서 역사적인 의미를 갖는다.<BR> 해군 지휘관 휘장은 1971년 말에 이르면서 과도기적 문양으로 변경되었다. 당시 변경된 휘장은 앵커와 별, 무궁화와 무궁화 잎사귀를 특징으로 한다. 이 휘장의 근원은 창군기에 사관생도들이 앵커와 무궁화를 소재로 삼은 모표 문양과 1956년에 개정된 장교 모표에 새겨진 무궁화와 무궁화 잎사귀로부터 유래한다. 이 휘장이 갖는 역사적인 의미는 한국을 상징하는 무궁화와 무궁화 잎사귀를 문양으로 반영하여 해군 지휘관들의 국가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낸 점에 있다.<BR> 해군 지휘관 휘장은 국방부 차원의 복제 개정이 추진되던 1974년에 이르면서 다시금 변화 되었다. 당시 개정된 휘장은 흑동색을 바탕으로 앵커와 태양, 월계수 잎사귀를 공통 문양으로 하되, 정중앙의 문양은 계층별로 상이하게 표현하였다. 참모총장 휘장에는 중앙에 별 4개가 새겨졌고, 장성급 지휘관에는 충무공 이순신과 조선 수군의 군령기를 상징하는 ‘영(令)’자 문양이 반영되었다. 영관급에는 충무공 이순신의 지휘채(등채)를 상징하는 문양이 새겨졌고, 위관급에는 교차된 지휘도가 반영되었다. 이 휘장은 해군 정체성을 충무공 이순신과 조선 수군으로부터 찾고 이를 계승하는 독창적인 문양으로 개정하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BR> 한편 이 휘장은 1995년에 이르러 조화와 실용에 바탕한 문양으로 최종 개정되었다. 기존 문양과 동일하되 치수가 축소되었고, 색상은 중앙의 청색 칠보를 제외하고 금색으로 장식되었다. 이 시기에 최종적으로 확정된 지휘관 휘장은 오늘날에도 변함이 없는 가운데 한국 해군의 지휘권을 상징하는 문양으로 사용되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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