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고는 해방 이후 대전피혁의 재편과정을 통해 한국에서 지역기업이 갖는 역사적인 의의와 일제강점기 이후 발전한 대전의 경제적 구조가 함의한 성격 및 한계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우선 일제강점기 대전경제의 구조와 대전피혁 설립 과정을 살펴보았고 이후 대전피혁의 경영과 공매과정이 갖는 역사적인 의의를 서술하였다. 또한, 대전 피혁이 갖는 지역성과 대전경제와의 관계도 확인하였다.BR 일제가 구축한 경제구조에서 발전한 대전피혁과 대전경제는 해방 이후, 미군정기부터 한국전쟁을 겪으며 큰 혼란에 빠졌다. 판로가 없는 상황에서 비현실적인 투자가 이루어졌으며 이로 인하여 경영상 문제가 가중되었다. 급기야 사기・부정대출까지 발생하여 산업은행으로 넘어가기에 이르렀다. 대규모 대충자금이 투입된 대전피혁의 불황은 특정 기업이 아니라 당시 한국경제의 성격을 보여주는 사례였다.BR 대전피혁은 여러 차례 유찰 끝에 효성그룹으로 흡수되었다. 이후 수출을 통해 기업의 활로를 찾았지만 이미 한국에서 피혁산업의 장기적인 전망을 찾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또한, 대전기업으로서의 성격도 점차 상실하였다. 한국의 산업화는 지역 불균형과 수출중심의 전략을 통해 완성되었다. 따라서 일제강점기 경제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한 대전피혁이 대전의 기업으로 정체성을 유지할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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