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연구의 목적은 북한이탈주민이 경험하는 트라우마의 양상을 이해 하고, 기독교 가치를 통한 회복의 가능성을 제안하는 것이다. 북한이탈 주민은 북한사회에서도 남한사회에서도 타자화 된 집단이다. 타자화는 경쟁적이고 불안정한 사회 속에서 선과 악에 대한 이분법적 사고와 부 정적 투사를 통해 특정 집단에 대한 차별적 사회를 형성하는 심리구조 이다. 북한이탈주민은 고난의 행군으로 대표되는 북한 사회의 경제적 위기 속에서 지배층으로부터 타자화 되어 기아와 박해, 학대 가운데 생 존 트라우마를 경험했다. 생존을 위한 투쟁으로서 탈북한 그들은 남한 사회에서도 사회적 소수자를 향한 낙인 아래 여전히 트라우마를 경험 한다. 이에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보이신 긍휼의 실천은 회복과 변 화의 가능성을 소망하게 한다. 긍휼의 실천은 상호 공감적 경청과 타인 을 향한 자발적 돌봄으로 구체화 된다. 공감적 경청의 실천을 통해 남 한주민과 북한이탈주민은 서로의 생존에 대한 불안을 이해하고 위로하 게 됨으로써 배타적인 태도는 줄여가는 반면, 신뢰와 배려는 확장해 갈 수 있다. 또한 타인을 위한 자발적인 돌봄은 트라우마로 상실했던 연대 감을 회복하는 동시에 하나님 나라의 직분에 참여함으로써 잃었던 인 간으로서의 존엄성과 가치, 삶의 초월적 의미와 목적을 회복할 수 있게 한다. 결과적으로 남한주민과 북한이탈주민이 함께하는 긍휼의 실천은 서로의 집단에 대한 긍정적 경험을 축적시키고, 그 관계는 표면적인 환 대와 조건적 수용을 넘어 진정한 공감과 화해, 협력의 국면으로 접어들 게 한다. 궁극적으로 이 논문은 긍휼의 실천이 북한이탈주민의 사회적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방편이 되며 남북의 상호 신뢰와 협력 관계 형성 에 기여함을 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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