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고는 화이트헤드의 사변적 형이상학이 그 자체로 하나의 미학적 존재론이 될 수 있다는 데 착안하고, 이것이 어떠한 조건과 논거에서 가능할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화이트헤드는 미적인 것을 존재의 궁극적 사실이자 목적으로 간주한다. 이에 존재의 생성에 대한 기술과 분석, 그리고 이를 위한 핵심 개념들은 미학적 목적과 범주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특히 창조성을 특성화하는 것으로 제시한 9개의 범주적 제약은 형이상학적 범주들임에도 불구하고, 공히 미적 범주들로도 손색이 없다. 특히 그는 존재를 기술하되 이를 실체 철학으로부터 분리해 생성과 과정의 유기체 관점에서 분석한다는 점에서, 그의 철학은 존재 자체의 창조적 생성 경험에 대한 분석이라고 규정할 수 있는데, 이 생성 경험에 대한 분석은 존재의 사실이 미적이라는 이유에서 공히 미적 경험에 대한 분석이 된다. 따라서 그의 철학을 미학적 서술로 읽는다는 것은, 비록 사변적일지라도 미학적 문제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본고에서는 먼저 9개의 범주적 제약을 상세하게 분석함으로써 그것들이 어떤 점에서 미적 범주로 기능하는지 규명하고, 이 범주들이 기능할 때 만족을 추구하는 존재의 창조적 생성은 결국 미적 만족, 미적 종합의 과정에 다름 아님을 보인다. 나아가 미학이 감각적인 것은 물론 정서적인 측면을 다룬다는 점을 전제하고, 화이트헤드가 철학적으로 분석하는 생성의 전 과정이 실상 정서적인 주체적 형식에 의해 지배되고 있음을 보임으로써 그의 철학이 미학적인 것임을 확고히 한다. 마지막으로, 화이트헤드의 철학을 미적 경험의 특성화 문제에 적용함으로써 미적 경험을 존재론적 관점에서 특성화한다.

Full Text
Published version (Free)

Talk to us

Join us for a 30 min session where you can share your feedback and ask us any queries you have

Schedule a c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