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신경과학의 발전과 대중적 수용에 따라 소설과 영화에서도 신경과학 지식과 소재가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신경과학적 지식과 상상력을 작중인물의 형상화 및 사건과 플롯 구성, 주제 구현 등 소설의 전반적인 요소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소설인 ‘신경과학 소설(neuronovel)’이 부상하고 있다. 특히, 한국 문학과 영화에서는 사이코패스(psychopath) 인물이 가장 대표적인 신경과학과 관련되는 서사적 소재다. 사이코패스 소설은 신경과학, 진화심리학, 현대 심리학, 윤리학, 서사 비평 등의 서로 다른 분과 학문의 지식과 관점을 입체적으로 사유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생물문화적 접근’(biocultural approach)의 방법론을 요구한다. 이 논문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사이코패스를 신경과학과 현대 심리학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사이코패스 서사 현상을 생물문화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연구이다. 구체적으로 한국 소설 가운데 사이코패스를 1인칭 서술자로 등장시킨 대표적인 텍스트인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2013)과 정유정의 『종의 기원』(2016), 그리고 사이코패스 소설의 사회적 의미가 효과적으로 표현된 박민규의 「루디」(2010)을 중심으로 사이코패스의 신경과학과 서사 윤리를 초학제적으로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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