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전라남도 해남 미황사에는 주요한 전각이 남아 있고 그 내부에는 각각의 도상과 특성에 맞는 조선후기 불상들이 봉안되어 있다. 주요 전각은 1754년에 중건된 대웅전(보물 제947호), 비슷한 시기로 추정되는 응진당(보물 제1183호)과 명부전이다. 전각에 봉안된 불상들은 대체로 17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대부분 시대적 특성을 지닌 조형성과 우수성을 지닌 작품들이다. 그러나 각 전각의 불상들에는 일부 복장물은 남아있지만 조각승과 제작시기를 알 수 있는 발원문을 비롯한 중요한 물목은 거의 없어진 상태이다. 즉 상들에 대한 제작연대를 알 수 있는 기록도 거의 없으며 불상을 만든 조각승도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대웅전과 명부전, 응진당의 존상들에 대해서는 1754년 3전각의 불상들을 개금했다는 기록과 1737년 응진당 존상의 개금을 했다는 내용이 남아 있어 하한연대는 확인되는 정도이다. 그러나 각 불상의 양식적 특징과 분석을 통해 명부전은 조각승 印均,, 명부전은 조각승 雲惠, 응진당 존상들은 조각승 色蘭에 의해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즉 조각승 인균, 운혜, 색난은 17세기 전라남도에서 활동한 조선후기 최고의 조각승으로 미황사 전각의 존상들 역시 17세기 전반과 중엽경 그리고 17세기후반경 만들어졌을 것으로 판단하였다. 불상들이 제작된 17세기는 주전각과 부속전각, 불상과, 불화 조성, 개금과 개채 등 미황사의 주요불사들이 주도적으로 이루어진 시기로서 미황사의 최전성기라 할 수 있다. 미황사에 남아 있는 유물은 대웅전 상량문과 괘불 등을 통한 18세기의 기록과 작품들이다. 다행히 전각에 남아 있는 불교조각의 양식적 분석을 통해 17세기에 제작되었을 가능성에서 이는 18세기 이전의 미황사의 역사를 보완해주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또한 여기에 참여한 조각승들은 이 시기 이 지역에서 활동한 최고의 조각승들이라는 점도 당시 미황사의 사격을 짐작하게 하는 요소이다.

Full Text
Published version (Free)

Talk to us

Join us for a 30 min session where you can share your feedback and ask us any queries you have

Schedule a c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