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연구는 문헌연구를 통해 도시민의 농촌 이주를 가리키는 귀농·귀촌이란 현상을 역사적으로 고찰하여 각 시기별 귀농·귀촌의 특색과 의의를 파악하고 오늘날 귀농·귀촌 현상이 갖는 사회적 맥락과 시사점을 밝히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 다음 세 가지 결론을 도출하였다. 첫째, 귀농·귀촌은 각 시대의 사회·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국가적 대응 정책인 경우가 많았다. 우리나라의 귀농은 삼국시대부터 있었고, 국가적으로 중요한 농업, 일자리, 지역균형발전 정책으로 활용되었다. 둘째, 근대 이전의 귀농은 국가정책에 의한 강제적으로 발생한 현상이었지만, 현대 이후에는 점차 개인적 선택에 의한 자발적 현상이 강하였다. 1990년대 이후 국가경제위기와 맞물려 도시, 비농업분야 종사자들이 농촌, 농업 분야로 유입이 시작되면서 귀농·귀촌은 이전까지는 없었던 새로운 사회 현상으로 자리를 잡는다. 셋째, 최근 한국의 귀농·귀촌은 선진국의 후기 산업사회에서 나타나는 역도시화 현상과 맥락을 같이한다. 서구사회가 19세기 중반 산업혁명 이후 도시화가 진행된 100여년 후인 1970년대를 전후하여 역도시화를 경험한 반면에, 우리나라는 1970년대 산업화시기의 급격한 도시화 이후 약 20여년 만에 역도시화를 경험한다. 최근의 귀농·귀촌 관련 요인들(도시의 고용상황 악화, 베이비부머들의 은퇴, 농업·농촌분야 적극적 일자리 정책 등)과 더불어 선진국의 사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보면, 우리나라의 귀농·귀촌 붐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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