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무가치한 것으로 평가한 에피쿠로스의 죽음관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에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에피쿠로스의 입장이 지닌 한계를 당대의 시대적 상황과 당시 사람들의 정서, 그리고 데모크리토스로부터 이어진 유물론적 전통의 계승에서 찾고, 이와 관련한 에피쿠로스의 입장을 감각적 쾌락과 고통을 중심으로 정리하고자 하였다. 또한 에피쿠로스의 죽음관의 특징을 신에 대한 두려움과 죽음의 고통에 대한 두려움의 제거로 구분하여, 이러한 두 가지 두려움의 제거를 목적으로 하는 에피쿠로스의 논의를 검토하였다. 다만,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에피쿠로스를 찬양하고 그의 주장을 해설한 루크레티우스의 정리를 함께 보충․검토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본 논문에서는 에피쿠로스의 죽음관이 지닌 의문점을 죽음에 대한 주관주의적 해석이 지닌 문제, 감각과 무관한 해악의 발생 가능성 문제, 인생의 시간을 영원한 시간과 비교하는 문제 등 세 가지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검토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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