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시대 북한 민족주의의 진화 : <주체성과 민족성>과 <민족주의에 대하여>를 중심으로

Abstract

본 연구는 선군정치, 강성대국론과 함께 김정일 시대를 관통한, 그러나 앞의 두 개의 화두에 비해 비교적 주목받지 못한 변수인 ‘민족주의’를 중심으로 김정일 시대 북한의 정치적 기획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특히 본고는 북한 민족주의와 관련한 김정일의 대표적인 노작들인 <혁명과 건설에서 주체성과 민족성을 고수할데 대하여>와 <민족주의에 대한 올바른 리해를 가질 데 대하여>를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한다. 해당 노작들은 민족주의를 중심으로한 김정일의 정치적 기획의 핵심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하여 본 연구는 김정일 시대 북한 민족주의가 체제비전으로서의 강성대국론과 조직과 정책의 원칙으로서의 선군정치론과 더불어 정체성을 규정하는 역할을 하며 김정일 시대의 ‘세 가지 핵심기둥’으로 작동했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