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한국인에게 가족은 물질적이고 사회적인 생활 세계에 자유와 책임의 기본적인 단위이다. 본고는 이러한 관점에서 세계 경제 위기로 가족 해체 현상이 심화되었던 2010년대 초반에서 중반까지 방영된 KBS2 TV 주말연속극을 여성과 가장 그리고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유형화하여 분석하였다. 그 결과 시청률 불패 신화를 자랑하면서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KBS2 TV 주말연속극은 실제 현실에서 일어나는 가족관계의 변화를 반영하되, 전통적 의미의 가족 개념에 입각하여 가족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가족자유주의 담론을 주도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를 통해 한국 텔레비전 가족드라마는 1990년대 후반 국가부도사태 이후 지속되는 가족 해체 현상에 대한 대응으로써 전통적 의미의 가족을 극적으로 재구성하여 시청자가 현실에서 상실한 가족애를 환기시키는 사회문화적 매개체임을 알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현실 세계의 문제 해결 방안을 극적인 방식으로 제시하는 가족드라마를 통해 상실된 가족애를 꿈꾸되, 그 안에 내재될 수밖에 없는 가족자유주의 이데올로기 또한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시청 태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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