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글은 김수영의 시집 『달나라의 장난』(1959, 춘조사)에 수록된 1957년부터 1959년 7월까지의 시편들에 주목하여 당시 그의 미학적 지향점을 추적하려는 시도이다. 시 창작 기준의 확립기라고 부를 수 있는 이 시기에 그는 시적 범위에 가족과 이웃을 포함시켜 웃음과 사랑의 감정을 더하는 한편 시적 언어의 유래를 찾아 미지의 순간에 전망을 확보하려는 모험을 시도했다. 『달나라의 장난』이 선보인 이러한 의미는 전통과 역사를 긍정하고 사랑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언어적 실험을 감행했던 1960년대 김수영 시의 특성을 선취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논문의 의의는 김수영 시 세계 전체를 단절보다는 연속성과 일관성으로 파악하는 시각에 하나의 근거를 더하는 데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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