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오늘날 비약의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중국기독교는 1807년 런던선교회 소속 Robert Morison 선교사로부터 시작하여 올해 선교 211주년을 맞이하였다. 선교 초기 서구 선교사들은 중국 내의 어지러운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직접적으로 복음을 전하지 못하고 우회적인 방법을 통하여 선교의 방법을 모색해야만 했다. 그러나 ‘병부(病夫)’ 청(淸)조가 잇따라 밀려드는 열강의 세력을 당해내지 못하고 연속적으로 불평등조약을 맺으면서 불가피하게 개항을 하게 되었고 이로써 자연적으로 중국선교의 문도 열리게 되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중국인들은 서구 선교사들과 제국주의와의 관계에 대해 의구심을 품게 되었고 불신이 쌓여가면서 급기야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두 번에 걸쳐 대대적인 ‘반기독교운동’이 야기되었다. 두 번에 걸친 반기독교운동은 중국기독교 지도자들과 기독교인들로 하여금 향후 중국기독교의 여정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하였고 결국 이 고민은 서구 제국주의와 그 어떤 연관성도 없는 순수 중국인 교회 설립에의 열망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는 이른바 ‘자립(自立)’, ‘자양(自養)’, ‘자전(自傳)’의 삼자원칙을 기반으로 한 ‘삼자(三自)운동’과 복음과 중국의 문화를 접목하여 중국인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신학을 모색한 ‘본색화(本色化)운동’으로 구체화되었다. 이 운동은 1920-30년대 외부로부터의 위기와 장애를 극복하고 교회의 존속과 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중국교회의 처절한 생존 전략으로서, 1949년 신중국 이후 주창된 ‘삼자신학’의 형식적인 모태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 침체의 길을 걷는 한국교회의 부흥을 위한 전도전략으로도 활용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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