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논문은 조선 후반기 불화 불의에 시문된 蓮花紋에 대하여 연구한 것이다. 蓮花紋은 4 세기 중반 이후 등장하는 고분벽화의 연화문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고려시대 이후 본격적인 불화조성과 더불어 불의의 장엄요소 중 가장 으뜸으로 여겨지게 되었고 예술성 또한 높은 경지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도 이와 궤를 같이 하여 불·보살상의 불의에 표현되는 여러 가지 문양 가운데 가장 중심이 되는 문양은 연화문으로, 특히 조선시대 후반기에 이르면 시문위치 등에 따라 보다 다양하게 장식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조선시대 후반기 불화 중 특히 예불화의 핵심인 괘불화를 중심으로 불의에 장엄된 연화문양에 대하여 살펴보았으며 이를 논하기에 앞서 먼저 연화문의 의미에 대하여 알아보고, 다음으로 조선 후반기 불화 불의 연화문의 시문 위치에 따른 연화문의 유형에 대해 살펴보고 마지막으로는 조선시대 후반기 불화 불의에 표현된 연화문의 시기별 양식변천에 대해 파악해보았다. 불화의 아름다움은 구도나 형태, 색채와 선, 그리고 문양의 조화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다른 요소들은 구체적인 설명이 어려운 추상적이고 주관적인 면이 농후하다고 하겠으나, 문양은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결과로서 불화를 보다 아름답게 장엄해주고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에 불화 조성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핵심요소로 중요시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불의 문양 가운데 연화문은 1 기(17 세기)에는 3 중판의 연화문이었다가 2 기(18 세기)에는 이를 정리하여 2 중 연화문이 되고, 3 기(19 세기)에는 세련된 8 엽 단판연화문으로 변천하고 있어서 시기별로 연화문이 어느 정도 변화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시기별 화사집단에 따라 연화문이 변화하고 불화양식 또한 변화를 보여 불의 문양의 변화는 불화양식 변화를 가늠 할 수있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조선 후반기 불의의 연화문양은 조선 후반기 불화의 양식특징을 적절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조선 후반기 불화의 편년을 설정하는데 중요한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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