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현대 중국에서 종교의 부흥과 활력의 사회문화적 요인을 기독교의 사례를 중심으로 밝히는 본 연구는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 시장경제로의 과도적 사회의 성격과 변동을 규명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최근 세계 종교사회학계에서 세속화 이론의 퇴조 속에 부상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적용 가능성 등을 살펴보는 데도 일정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본 연구는 중국에서 기독교 성장의 주요 요인을 다음 네 가지에 주목하여 분석하였다. 첫째, 필자가 최근 중국의 개신교 급성장에 대해서 탐구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주목하게 된 역사적 측면이 바로 ‘박해’와 저항 및 순교의 유산이다. 초대 기독교의 성장이 로마제국의 박해를 배경으로 이루어진 것에 대해서 새롭게 조명한 로드니 스탁은 중국 출신 신화왕과 함께 중국에서 기독교가 성장한 주요 요인으로서 문화대혁명기(1966-1976)에 ‘박해’와 그것에 대한 ‘저항’의 유산을 당시 기독교가 지하에서 성장한 사실에 초점을 모아 논증하였다. 둘째, 종교가 자본주의적 산업화 또는 근대화가 일어나는 상황에서 사람들로 하여금 급격한 사회변동의 요구에 적응하는데 도움을 주는 ‘과도기적인 이데올로기’ 노릇을 한다고 본 베버의 주장을 수용할 경우, 문화대혁명 후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로 전환된 중국에서 최근 성장하고 있는 개신교를 일종의 ‘과도기적 이데올로기’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중국에서 개신교의 성장을 설명할 때 ‘보스 크리스천’의 사례가 보여주듯이 ‘자유 시장경제(자본주의)와 개신교’의 친화성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고 본다. 종교와 자본주의 사이에 존재하는 다양한 관계 중에서 개신교가 자본주의를 돕고 지지하는 것은 역사적 사실이다. 이는 오늘날 복음주의 및 카리스마적 형태의 기독교(예: 오순절 성령운동)가 자본주의 경제에 성공하는 데 필요한 개인적 가치들을 지속적으로 떠받쳐주고 있는 데서 잘 나타난다. 넷째, 마지막으로 공산당 지배하 중국에서 기독교가 성장하고 있는 현상을 설명하는데 중요한 측면은 (1)의사(疑似)종교로서 유토피아적 성격을 지닌 공산주의와 (2)마오쩌둥의 신격화에 나타난 개인(인격) 숭배 그리고 (3)유일 신앙으로서 유토피아적 성격을 지닌 기독교라는 세 가지 사이의 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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