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역사적으로 근대와 타자의 패러다임을 주도해온 영국의 대표적 미술관 테이트브리튼에서 수행한 얼 터모던: 테이트 트리엔날레(2007-2009) 전시와 테이트의 만남들: 영국성과 시각문화(2007-2010) 프로그램을 분석하였다. 포스트식민주의 이론과 최근의 학제적 미술관학에 바탕을 두고 미술사와 사 회사를 결합시키며 역사에 대해 재고하고 성찰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두 프로젝트는, 거대 담론으로 서의 역사가 아닌 개인의 삶과 기억의 차원, 현재의 삶에 관여하는 역사 내러티브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미술관이 어떻게 미술사라는 틀에서 벗어나 역사의 기술, 정체성의 수립 이면에 복잡하게 얽혀 있 는 사회문화적 층과 틈들을 탐문해야 하는지 보여준다. 포괄적 의미로 사회참여 성격을 띠는 현대미 술은 작품이자 담론이면서 그 형식 또한 다원화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미술관 교육 프로그램 또한 기 존 일방향의 형식에서 탈피하면서 전시와의 경계도 적극적으로 허물어 가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플 랫폼에서 서로 다른 지역대가 접기와 펴기를 거듭하고 서로 다른 시간대가 소환되고 충돌하는 가운데 미술관은 다양한 행위자들이 이론을 실천하는 장일뿐만 아니라 바로 그 현장으로부터 이론을 생산하 는 자기반영적 매체가 된다. 두 사례 연구를 통해 이제 미술관에서 교육이란 공인된 지식을 그저 전달 하고 배포하는 일이 아니라 미술가, 큐레이터, 교육자, 관람자가 함께 벌이는 지식의 배움과 공유와 생 산의 수행이며, 수행적 기제로서 미술관은 이러한 교육적 상호작용을 끊임없이 매개하고 그 지속가능 성을 타진하는 메타-기술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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